고난의 시기

칼럼 2005/06/24 17:44

살다보면 우리는 누구나 고난의 시기를 겪게 됩니다.

우리의 삶이 평탄할때, 모든 것이 내 뜻대로 움직인다고 생각할때...
그 때 고난은 소리소문없이 찾아들고는 합니다.

그 전까지 우리는 시편 23편을 즐겨 외웁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그가 나를 푸른 초장에 누이시며 쉴만한 물 가으로 인도하시는도다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도다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주께서 내 원수의 목전에서 내게 상을 베푸시고 기름으로 내 머리에 바르셨으니 내 잔이 넘치나이다
나의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정녕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거하리로다"



하지만 어느날 우리는 자기가 절벽의 끄트머리에 위태롭게 서있다는 것을 알게됩니다.
한 발자국이라도 잘못 움직이면 천길만길의 낭떠러지로 떨어질 것 같은 불안감...
헌금을 내지 않은 것도 아니고, 기도를 안하는 것도 아니고, 말씀 묵상, 주일 성수....
모든 것을 안하는 것도 아닌데 왜 나에게 이런 일들이 벌어지는 것일까?

우리는 복음서를 읽습니다.

"가라사대 아버지여 만일 아버지의 뜻이어든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내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


그리고
우리는 떨어지고 맙니다.
아..이것이 바로 시험이구나. 연단이구나...

"다만 이뿐 아니라 우리가 환난중에도 즐거워하나니 이는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

로마서를 읽으며 시험에 인내와 기도로써 이기려고 합니다.
하지만, 아무런 징조도 없이 계속 떨어지고만 있는 우리를 보며
우리는 조금씩 불안해 하게 됩니다. 끝은 점점 가까워지는데...

고린도 전서를 읽습니다.

"사람이 감당할 시험 밖에는 너희에게 당한 것이 없나니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치 못할 시험 당함을 허락지 아니하시고
시험 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


그래 하나님이 계신데, 결국에는 피할 수 있을 것이야..
그럼~! 할수 있지. 할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치 못할 일이 없는데.

하지만
우리는 계속 떨어지고, 끝은 점점 가까워 옵니다.
끝없는 기도와 간구로 울면서 하나님께 매달립니다.
하지만 상황은 변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꺼꾸로 떨어지는 제 머리위로 맹렬히 달려드는 바위 투성이의 절벽 바닥이 보입니다.

점점 가까워 옵니다.
눈물이 흐릅니다.

여기서 끝나는 구나...
여기서 끝나는 구나...

우리는 마지막으로 한 말씀을 붙들게 됩니다.

"내가 만든 신상 앞에 엎드리어 절하면 좋거니와 너희가 만일 절하지 아니하면
즉시 너희를 극렬히 타는 풀무 가운데 던져 넣을 것이니 능히 너희를 내 손에서 건져 낼 신이 어떤 신이겠느냐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가 왕에게 대답하여 가로되
느부갓네살이여 우리가 이 일에 대하여 왕에게 대답할 필요가 없나이다
만일 그럴 것이면 왕이여 우리가 섬기는 우리 하나님이
우리를 극렬히 타는 풀무 가운데서 능히 건져 내시겠고 왕의 손에서도 건져내시리이다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왕이여 우리가 왕의 신들을 섬기지도 아니하고
왕의 세우신 금 신상에게 절하지도 아니할 줄을 아옵소서
"


그리 아니하실 지라도....그리 아니하실지라도...나는 하나님만 따르겠습니다.
나를 마음대로 하소서...나를 죽이시던지 살리시던지 그것은 오로지 아버지의 뜻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땅에 떨어지고 맙니다.

바위 투성이 속에 처박혀서 나뒹구고 맙니다.
사방에 돌이 튀고 흙먼지가 자욱하게 일어납니다.

하지만

하지만

우리의 몸 중 어느 곳도 다친 곳이 없습니다.
우리는 아무 데도 다치지 않은 자신을 보며 신기해 합니다.
그렇습니다. 결국에는 떨어졌지만 우린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우리가 있어야 할 곳이 바로 저 높은 곳이 아닌, 이 낮은 곳임을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이 나를 보내신 그곳이 바로 여기임을 알게 됩니다.
가장 빠른 길로 우리를 보내셨지만, 행여나 다칠세라 우리를 끝까지 보호하고 계심을 알게됩니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니"
(히브리서 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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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제가 고생할 때 제 자신에게 들려주려고 지은 이야기를 올립니다.

저는 글을 쓰고자 했으나 수학과에 가게 되었고
수학을 전공했으나 프로그램을 짜게 되었고
IT로 취업하려 했으나 보험회사에 다니고 있습니다.

증오에 가득차 이 세상 사람들을 다 죽여버리려 했으나
지금은 이 세상 사람들을 위하여 대신 죽고자 합니다.

이전에는 세상을 지배하는 야망을 꿈꾸었으나
지금은 사람들을 섬기기 위해 제가 짊어질 십자가를 찾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여전히 살아계시고 여러분의 삶을 주관하고 계십니다.

기운내십시오. 밤이 깊을 수록 새벽이 다가왔습니다.
2005/06/24 17:44 2005/06/24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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