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길을 떠나다

오랫만이구나.

네, 주님....그동안 우주를 정복하느라 바빴습니다..죄송합니다.

ㅎㅎㅎㅎ 그래 우주는 많이 정복했느냐?

끝없이 자원을 모으고, 또 모으고 그래서 전함을 만들었습니다.
식민지도 건설했습니다.
남들이 잘 알지 못하는 수많은 정보들을 모아서 정말 빠르게 성장했었습니다.

그래? 수고가 많구나.

.............하지만 그 날들을 생각해봤습니다.

어떤 날들?

제가 마침내 2서버 최고 랭킹에 등극하는 날이요...만약 그렇다 할지라도...

그것이 저한테 아무른 의미가 없더라구요.

ㅎㅎㅎ 그래? 왜?

사람들은 계속해서 그 게임을 합니다. 하루라도 뒤쳐지면 다른사람들에게 따라잡힐 뿐이지요.
제가 2서버 탑이 된다 할지라도, 다른 사람들이 치고 올라가는 것을 막으려면
계속해서 자원을 모으고 계속 함대를 만들고, 계속해서 방어시설을 설치해야 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끊임없이 계속 게임에 매달려야 할 이유가 사라졌습니다.
아니 원래 없었던 것일지도 모르지요..

그 게임상에 백만대의 함선을 갖고 있다 할지라도, 그건 누군가의 컴퓨터 하드디스크에 저장된 몇바이트 밖에 되지 않은 정보에 지나지 않더라구요..

ㅎㅎㅎㅎㅎ 잘했다.

..........주님이 보시기에도 이 세상이 그렇겠지요?

음.......비슷하지만 좀 다르단다.

나의 영광과 나의 권세에 비하면 이 세상은 아무것도 아니지만, 나는 이 세상을 너무나도 사랑한단다.
이해하긴 어렵겠지만, 홀로 완전함속에서 지내던 내가 무엇때문에 나 홀로 가득찼던 곳에 유한한 "공간"과 "시간", 그리고 이 피조물들을 지었겠느냐..?

사랑하고 싶어서, 사랑받고 싶어서 우주를 만들고, 지구를 만들고, 그리고 너희들을 만들었지 않느냐?

이 땅에서 살아가는 너희들과 네가 한때 빠졌던 그 게임과의 결정적인 차이는 바로 그것이다.
그 게임안에 있는 전함이나 우주선들은 너를 사랑하지도, 너의 사랑을 받아들이지도 않지만, 이땅에 살아가는 너희들은 너희들 스스로의 의지로 나를 사랑할 수도 나의 사랑을 받아들일 수도 있지 않느냐?
..............................그리고 마찬가지로 나를 거부할수도.............나를 미워할 수도 있고...


네....주님.

하지만 그 안에서 온전히 피어나는 완전한 사랑을 기대하고 꿈꾸고 있단다. 너도 알지 않느냐?

네....그 완전한 사랑이 얼마나 크고 놀라운 것인지 저도 100% 이해하지도 짐작조차 할수 없지만, 저 역시 그 날을 기대합니다.

그 날이 속히 오기를 바라고 있지요..

그래. 기특하다..그 날이 속히 오려면 이제 네가 다시 좀 걸어가야한다. 알고 있지?

네...그동안 죄송했습니다.

아니다..다 이해한단다. 다만 네가 미적거려서 좀 시간이 촉박해졌을 뿐이란다. 조금만 더 서둘러주겠니?

네.. 그럴께요.. 근데 감잡기가 쉽지 않네요....

다시..쉬운것부터 시작하는거야. 가장 쉬운것부터...
가장 쉬운것이 가장 중요하고, 가장 재미없고, 가장 힘겹고......
그리고 가장 강력하고, 가장 위대하단다.........모든 것이다. 그렇지 않니?

네........
주님, 잠시 뒤를 돌아봤어요.....소금기둥이 되고 싶은건 아니었지만. ㅋ

ㅎㅎㅎㅎ 왜? 뭐가 아쉬운 게 있더냐?

그냥요.....

어느순간엔가 저는 참 멀리 와있더라구요. 그 옛날의 사람들, 옛날의 기억들...아스라이....아스라이...

하하, 다시 돌아갈래?

아니요~! 절대 다시 돌아가고 싶지는 않아요~! 하지만....그냥....그렇네요. ㅋ 아시잖아요.

ㅎㅎㅎ 그래. 다 아니까...이제 더 들을 필요는 없겠지?

네. 맞아요 주님.

그래...이제 다 쉬었지?

네.

자, 그럼 가자.

네....
저...주님.

응?

아까 말씀드리려다 못한 게 있는데...저 게임 하는동안에도 하나님 많이 보고싶었어요.

푸하~! 그래 나도 알아. 그래서 네 옆에 있었는데 넌 게임만 보더구만~!

죄송해요....하지만 그래도 저는 변함없이 주님을 사랑합니다~!

그래. 고맙구나. 이제 가자.

네.

---------------<그 이후의 이야기, 혹은 그 이전의 이야기 시작>----------------

나는 내게 이로웠던 것은 무엇이든지 그리스도 때문에 해로운 것으로 여기게 되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내 주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귀하므로, 나는 그 밖의 모든 것을 해로 여깁니다.
나는 그리스도 때문에 모든 것을 잃었고, 그 모든 것을 오물로 여깁니다. 나는 그리스도를 얻고,
그리스도 안에 있는 사람으로 인정받으려고 합니다. 나는 율법에서 생기는 나 스스로의 의가 아니라,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오는 의 곧 믿음에 근거하여, 하나님에게서 오는 의를 얻으려고 합니다.
내가 바라는 것은, 그리스도를 알고, 그분의 부활의 능력을 깨닫고, 그분의 고난에 동참하여, 그분의 죽으심을 본받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나는 어떻게 해서든지,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살아나는 부활에 이르고 싶습니다.
나는 이것을 이미 얻은 것도 아니며, 이미 목표점에 다다른 것도 아닙니다. 그리스도께서 나를 사로잡으셨으므로, 나는 그것을 붙들려고 좇아가고 있습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나는 아직 그것을 붙들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내가 하는 일은 오직 한 가지입니다.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향하여 몸을 내밀면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께서 위로부터 부르신 그 부르심의 상을 받으려고, 목표점을 바라보고 달려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성숙한 사람은 이와 같이 생각하십시오. 여러분이 무엇인가를 달리 생각하면, 하나님께서는 그것도 여러분에게 드러내실 것입니다.
어쨌든, 우리가 어느 단계에 도달했든지 그 단계에 맞추어서 행합시다.
형제자매 여러분, 다 함께 나를 본받으십시오. 여러분이 우리를 본보기로 삼은 것과 같이, 우리를 본받아서 사는 사람들을 눈여겨보십시오.
내가 여러분에게 여러 번 말하였고, 지금도 눈물을 흘리면서 말하지만,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원수로 살아가는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그들의 마지막은 멸망입니다. 그들은 배를 자기네의 하나님으로 삼고, 자기네의 수치를 영광으로 삼고, 땅의 것만을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습니다. 그곳으로부터 우리는 구주로 오실 주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분은 만물을 복종시킬 수 있는 권능으로, 우리의 비천한 몸을 변화시키셔서, 자기의 영광스러운 몸과 같은 모습이 되게 하실 것입니다.

------------------------------<나의 의야기, 혹은 그의 이야기 끝>------------------------

.........위의 게임에 관한 단어들에서 "자원" 을 "돈"으로 "랭킹"을 "성공"으로 바꾸면, 그 게임이나, 우리의 일상생활이나...다를게 없는 삶..

오직 하나님의 영광안에 거하는 삶이야 말로 진정한 삶의 목적. 유일한 소망입니다.
2007/04/06 12:41 2007/04/06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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