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전 기록

신앙이야기/미분류 2009/05/26 17:06

우연히 1년전 수첩 귀퉁이에 끄적거린 메모를 발견했다. 매우 급한 상태였는지, 뒤죽박죽 섞여서 마구 휘갈겨댔었다. 무엇보다도 가장 큰 문제는, 내용이 상당히 깊이가 있는 듯이 보이는데, 이해가 잘 안간다는 것이다.

이런 어이없는 일이….

그래도 나중에 다시 나의 영성이 깊어지면 이해가 될까 싶어 기록으로 남긴다.

 

어느 사역의 지도자인 어떤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이 넘어졌다 가정하자

그 이유는 어린양의 피가 아닌 기름부으심으로 나아갔기 때문이다.

은사에는 후회하심이 없기 때문에 사역 자체에는 열매가 맺힐 수 잇지만

하나님이 항상 염두에 두시는 것은 사역이 아닌 그 사람 자신이다.

만약 그가 어떤 쓴뿌리나 육체에 속한 생각이 있다면, 하나님께서는 결코 그것을 방치하시지 않는다.
하나님은 그의 믿음에 대해 관심이 있으시기 때문에.

그의 사역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오는지 보다 그 사람 자신의 거룩함과 성결에 대해 관심이 있으시다.

따라서, 그의 속에 죄악의 쓴 뿌리가 남아있다면 그가 그의 기름부으심으로 인해 많은 주님의 권능이 드러난다 할지라도, 그 자신이 주님의 보과앞으로 나아가는 데에는 장애가 된다.(어린양의 피로만 가능하다.)

여기서 중요한 건, 주님과의 친밀함의 기름부으심만으로는 온전한 구원에 이를 수 없다는 것이다.

진정한 코이노니아는 단순한 감정의 교류가 아닌, 지, 정, 의의 온전한 교류로 주님을 더욱 닮아가는 것.
하나님의 사랑에 대해 아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만약 그가 그의 기름부으심으로 인해 많은 권능을 드러낸다 해도, 그 안에 온전한 코이노니아가 없다면, 주님은 그것을 좌시하지 아니하시고 반드시 다스리신다.

넘어짐과, 유혹으로.

그래서 실패는 은혜의 다른 모습이며, 넘어짐은 오히려 일어설 수 있는 축복이다.

사역은 다른 이들도 온전히 감당할 수 있다. 촛대를 옮기시면 되는 것.

우리는 그 사람의 넘어짐으로 인해 사역이 흩어지는 것에 대해 안타까워하나, 주님은 오직 그 사람의 구원에 대해 안타까워 하실 뿐이다.

사역의 열매에 대한 아쉬움은 "성과주의"의 다른 모습일 수 있다.
열매가 없으면 어떠한가? 중요한 건, 거룩의 회복, 코이노니아의 회복이다.

2009/05/26 17:06 2009/05/26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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